이데일리 뉴스 구분선 증권 구분선 재테크 구분선 오피니언 구분선 라이프 구분선 연예·스포츠 구분선 포토  
  구독신청 신문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Korean Service familysite

2019국제금융컨퍼런스

개요

[IFC2018]500여명 참석자 내뿜는 열기로 '후끈'

입력시간 | 2018.03.23 23:03 | 문승관 기자 ms7306@edaily.co.kr

[이모저모]정부 인사부터 법률전문가 등 각계각층 찾아
세션 중 실제 비즈니스 미팅 성과도…실질 교류의 장 활짝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개막식에서 청중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14년부터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진행하고 있는 IFC는 명실공히 아시아 금융분야 최고의 국제 행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특별취재팀]“한국 언론사가 베트남 금융당국과 금융협력 강화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공무원으로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자 나왔다. 개인적으로 평소에도 한국 금융 시장 현황은 어떤지 궁금했다. 한국을 찾아가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웠던 내용을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줘서 매우 유익했다. 앞으로 실무 업무를 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베트남 재정부 펀드운용과 응웬 하이 남 (Nguyen Hai Nam) 사무총장)

“부실채권(NPL)에 관심이 많다.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인 베트남신한은행의 노하우에 대한 강연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언론사가 직접 하노이까지 건너와 양국의 기업·학계·금융당국자까지 한자리에 모아 포럼을 진행한 것은 처음 본다.”(베트남 BIDV 증권 땀 지 브엉(Tam Chi Vuong)채권 애널리스트)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 본행사가 열린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대회의장엔 4차산업혁명 시대 양국의 경제 금융 전문가와 금융감독당국 등의 탁견을 듣기 위해 500여 명의 참석자가 몰려 열기를 내뿜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 한국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베트남 정부인사와 금융인, 기업인, 법률전문가 등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기조연설자와 세션 발제자들이 강연에 나서자 석학들의 발표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고 동영상을 찍거나 대형 화면에 비치는 자료를 사진으로 찍는 등 진풍경도 이어졌다.

이날 진행한 ‘베트남 사회간접자본(SOC) 현황과 한·베 협력 과제 및 발전 방안‘ 세션에서는 강연 도중 실제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되는 등 실질적인 교류의 장으로 이용됐다.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한 베트남 참석자가 휴대전화로 강연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한·베 금융협력은 필수”

주 홍 늉(Chu Hong Nhung) BIDV 소매금융 담당 부행장은 하 후이 뚜언(Ha Huy Tuan) 베트남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강조한 “금융 분야 경제 협력 증진이 양국 간 관계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에 대해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은 외국계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영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베트남 금융감독당국이 법 개정을 통해 기업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려고 노력 중인데 이를 통해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가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띤 안 뚜언(Trinh Anh Tuan) PVI재보험 최고경영자(CEO)는 “PVI재보험은 삼성과 LG, 현대, 코리안리 등과 교류하고 있다”며 “한국 쪽과 추가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보험 시장이 아직 걸음마 단계라 한국에서 배울 부분이 많다”며 “특히 IT기술을 이용해서 보험 시장을 확장해나가는 전략과 상품 판매 등 마케팅 전략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룩 낌 따인(Luc Kim Thanh) 모모 모바일 머니 금융연구소장은 응웬 투안 아잉 그렙 베트남 대표 강연에 큰 공감을 나타냈다.

룩 소장은 “응웬 그랩 베트남 대표가 베트남 국민이 현금결제를 선호한다는 점을 지적한 데 대해 공감한다”며 “베트남은 제조업 기반은 약하지만 벤처 창업으로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한 응웬 대표의 분석도 정확하다”고 말했다.

23일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7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현장등록을 위해 베트남 참석자가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실제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지기도

‘베트남 사회간접자본(SOC) 현황과 한·베 협력 과제 및 발전 방안‘ 세션에서는 실제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되기도 했다.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인 캠시스 베트남법인의 김순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객석에서 발표자에게 질문하는 것을 듣던 한 청중이 즉석에서 협력 제안을 했다.

김 CFO는 “하노이에 진출한 회사로 소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며 “하노이나 호찌민시가 오토바이 등 때문에 공기가 안 좋은데 베트남 교통 당국이 소형 전기차 활성화 방안이나 정부 지원책 등을 검토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다오 후이 지암 베트남 민간경영협회 회장은 “오는 7월에 개최한 녹색 개발 세미나에서 한국의 녹색 성장이나 전기차 등 베트남 교통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발표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을 비롯한 건설사 등 업계,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세션 종료 이후에도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이례적으로 진행을 맡은 사회자가 발표자에게 실무적인 궁금증을 묻는 모습도 연출됐다. 공신표 현대건설 베트남 지사장은 “베트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환 웨 마이 프엉 기획투자부 산하 베트남개발전략학회 부사장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조사와 설계는 물론 기술 선정, 운영 및 관리까지 처음부터 개발 사업을 같이 진행하기로 한다면 베트남 정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지 언론사 20여 곳이 취재요청을 해 컨퍼런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베트남 투자계획청 산하 언론사인 VIR의 레 마이 프엉(Le Mai Phuong) 기자는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세션이 있었는데 베트남 젊은 층이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쭈엉 따이 딴 뚜이 (Truong Thi Thanh Thuy) TTVN 기자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기간 중 열리는 한국 언론사의 경제 금융 컨퍼런스 행사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많다”며 “내년에도 행사가 베트남에서 열리기를 희망하고 그때는 올해보다 더 유익한 얘기가 많이 오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