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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국제금융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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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FC 2019]“한국, FDI 넘어 M&A 통한 베트남 진출 기대"

입력시간 | 2019.03.22 15:57 | 객원기자 nosmoke@edaily.co.kr

경제세션 2-차세대 성장엔진, FDI 유치 전략
응우옌 노이 부청장·배용근 변호사 주제발표
베트남, 한국의 4차산업 및 금융 분야의 FDI 기대
베트남 M&A 시장 증가세…지난해에만 6500건 진행
M&A 통한 베트남 진출 시 법률적 이슈 이해 필요
응우옌 노이 투자기획부 산하 외국인 투자청 부청장이 22일 오전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이데일리 국제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성장엔진, FDI 유치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외국인 직접투자(FDI) 영역 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과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응우옌 노이(Nguyen Noi) 베트남 투자기획부 산하 외국인 투자청 부청장은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국제 경제·금융컨퍼런스(IEFC)에서 진행된 ‘차세대 성장엔진, FDI(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최근 FDI 못지 않게 베트남의 M&A 및 IPO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응우옌 부청장은 “베트남이 지난해 유치한 FDI 프로젝트는 3046개 수준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지난해까지 7592건, 총 637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해 베트남에 가장 많은 FDI를 추진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제조업에 치우친 투자를 바이오, 생명과학, ICT 등 유망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응우옌 부청장은 “베트남은 최근 4차산업 혁명 등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마련과 에너지, 물류 분야 개선을 위한 투자 유치에 고심하고 있다”며 “향후 베트남의 ICT, 부동산, 생명 과학, 재생 에너지(태양광), 은행과 보험, 농업과 식품가공, 인프라 분야 등이 한국이 진출하기 유망한 영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FDI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M&A 및 IPO 시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응우옌 부청장은 “지난해 베트남에서는 6496건의 M&A가 진행됐고 시장규모 역시 99억 달러에 달해 2016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베트남의 IPO 시장 규모는 26억달러로 아세안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다 최근 국유 기업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한국 투자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배용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역시 M&A를 통한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동원시스템즈의 현지 포장업체 인수, KB증권의 마리타임증권 인수, 롯데카드의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 등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내 기업의 M&A가 이어지고 있다.

배 변호사는 “국내 기업들은 주로 현지에 투자 허가를 받고 법인을 설립하는 직접 투자 방식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왔다”면서 “다만 라이선스를 받기 까다로운 베트남 금융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배 변호사는 M&A를 추진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은 이에 대한 법률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베트남 현지 기업을 인수할 때 공개회사, 비공개회사, 국영기업 중 어느 곳에 속하냐에 따라 인수 요건이 상이하다”며 “현지에서도 법인이 지분을 매각하면 양도 차익의 20%를 내야하는데 반해 개인 주주가 양도를 하면 0.1%만 지불하면 되는 등 세금 이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